한때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던 지식산업센터가 5분기 연속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 침체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분석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546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35.2%, 전년 동기 대비 44.7% 각각 감소했다. 거래 금액은 2271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와 46.5%씩 줄었다.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작년 1분기 1011건을 기록하며 반짝 회복하는 듯했지만,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거래량과 거래 금액 위축이 더욱 두드러졌다.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80건으로 전 분기 대비 36.3%, 작년 동기보다는 46.5% 줄었다. 거래 금액(3419억원) 역시 직전 분기보다 39.2%, 작년 대비로는 47.1% 감소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1인 창업, 스타트업 증가와 정부 지원이 맞물리며 201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 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체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2년 이후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지식산업센터 임차 수요가 끊기면서 공실로 몸살을 앓는 곳도 많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단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